엔캐리 트레이드와 주식시장

Published on: 2024-09-08

엔캐리 트레이드(円キャリートレード, Yen Carry Trade)란, 저금리 통화(예 : 일본 엔화)로 자금을 빌려, 금리가 더 높은 다른 통화나 자산에 투자하여 차익을 얻는 투자 전략을 의미합니다. 이 전략은 주로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자주 사용되며, 금리 차이를 이용한 수익을 목표로 합니다.

엔캐리 트레이드 작동 원리

엔캐리 트레이드는 기본적으로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하여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일본의 경우 오랜 기간 동안 초저금리 또는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일본 엔화는 이러한 전략에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엔캐리 투자자는 일본에서 낮은 이자율로 엔화를 빌려 다른 고금리 통화(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로 환전하거나, 주식이나 채권 같은 고수익 자산에 투자합니다. 이렇게 금리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을 얻거나, 투자한 자산의 가치 상승에 따른 이익을 기대합니다.

엔캐리 트레이드 위험

엔캐리 트레이드에는 몇 가지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환율 리스크로 투자자가 빌린 통화의 가치가 상승하면, 자금을 갚을 때 더 많은 비용이 들어 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시장 변동성에 의해 투자한 자산이 가치가 하락하거나, 고금리 통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거나, 고금리 통화의 금리가 하락할 경우 차익이 줄어들거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본 금리 인상

일본은행(BOJ)은 지난 24년 8월 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기존 0~0.1%에서 0.25%로 인상하였습니다.(관련기사#)

올해 일본 은행은 3월 17일 기존 -0.1~0%금리에서 0~0.1%로 올린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한번 금리를 인상하였습니다.(관련기사#)

일본은 오랫동안 2%의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설정해 왔으나, 최근 물가 상승률이 목표를 초과하면서 금리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나친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이 감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본은 오랜 기간 마이너스 금리와 양적 완화 정책을 유지했지만, 최근 세계 경제 환경이 변화하면서 이러한 비정상적인 통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엔캐리 트레이드와 주식시장

낮은 엔화가 현재 주식 시장의 거품을 만들었다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최근 몇년 동안 엔캐리 트레이드를 통해 미국 증시에는 다량의 자금이 유입되었습니다.

이처럼 일본의 엔화는 글로벌 주식 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변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금리인상 이후 24년 8월 5일 S&P500지수는 전날대비 9.8%가 하락하였고 국내 코스피 시장은 12%가 하락하는 1987년 블랙먼데이를 연상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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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금융위기 전 캐리트레이드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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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엔캐리 트레이드 지수

현재 엔캐리 트레이드 지수를 보면 2008년 금융위기 전과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은행의 금리 정책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니 과한 레버리지 투자를 지향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