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인공지능 모델 ‘R1’을 출시하며 글로벌 AI 업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제한된 자원으로도 뛰어난 성능을 구현해 미국 중심의 AI 생태계를 재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데요. 아래 포스팅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딥시크(DeepSeek) 개요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는 2023년 항저우에서 설립된 신생 기업이지만, 헤지펀드인 하이플라이어(High-Flyer)의 기술력을 계승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이플라이어는 금융 거래에 AI를 활용한 것으로 유명하며, 딥시크는 이를 기반으로 더욱 독립적이고 집중적인 AI 연구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2025년 1월에 선보인 ‘R1’ 모델은 글로벌 AI 업계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딥시크는 그간 ‘딥시크-V3’ 등 여러 모델을 출시하며 이름을 알렸는데, ‘R1’은 추론(Reasoning) 능력에 특화되어 기존 모델 대비 더욱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DeepSeek R1 모델 오픈AI o1 비교
딥시크의 ‘R1’ 모델은 미국 수학경시대회(AIME 2024) 문제를 풀이한 결과 79.8%의 정확도를 기록하여, 오픈AI의 ‘o1’ 모델(79.2%)을 근소하게 앞섰다는 점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높은 정확도
- 수학적 추론 능력에서 경쟁 모델을 앞서며,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낮은 개발 비용
- 딥시크는 ‘R1’ 모델의 개발 비용이 오픈AI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 메타의 ‘라마(Llama) 3.1’과 비교했을 때도, ‘딥시크-V3’ 시절부터 상당히 저렴한 비용으로 우수한 성능을 달성해 왔습니다.
전문가 혼합(MoE) 아키텍처 도입
- 특정 작업에 맞춰 하위 모델만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추론 비용과 메모리 사용량을 크게 줄였습니다.
- 이에 따라 토큰당 비용도 기존 모델 대비 3% 수준(오픈AI 대비)으로 낮아졌다고 알려졌습니다.
MIT 라이선스 기반 오픈소스
- 누구나 이 모델을 다운로드 받아 자유롭게 파인튜닝(Fine-tuning)하고 활용할 수 있어, 개발자 및 기업 생태계에 큰 파급효과를 낼 전망입니다.
- 모델의 내부 추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AI 연구에 있어 협업과 검증이 더욱 용이해졌습니다.
“딥시크 R1” 모델을 실제로 체험해본 영상에서, R1은 수학 문제 해결 과정을 세세하게 공개하며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추론 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API 이용료 역시 오픈AI의 3%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여, 향후 서비스 비용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픈소스 AI 모델 공개
AI 기술 민주화와 협업 강화
딥시크의 오픈소스 정책은 AI 기술의 민주화를 한층 앞당기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대규모 자본을 가진 기업만이 최신 AI 모델을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었으나, 이제 중소기업·연구소·개인 개발자도 첨단 기술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스는 딥시크의 깃허브에서 누구나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MIT 라이선스의 강점
- 상업적 이용 가능: 단순 연구뿐 아니라, 별도 서비스 개발까지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 투명성 확보: 모델 학습 방식, 추론 과정 등이 공개됨으로써 AI 윤리 및 검증 작업에도 도움이 됩니다.
글로벌 반응
미국 고성능 GPU 수출 제한 속의 대응
미국이 엔비디아의 H100 등 고성능 GPU에 대한 수출을 제한함에 따라, 딥시크는 한 단계 성능이 낮은 H800 칩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딥시크는 알고리즘 최적화와 데이터 효율성 강화로 이를 극복해, 세계적인 AI 기업들과 견줄 만한 모델을 만들어냈습니다.
전 세계 AI 업계의 충격과 재고(再考)
메타(Meta)의 내부 위기감
일부 메타 직원들은 “딥시크가 라마4 개발 속도를 이미 앞서고 있으며, 5.5백만 달러(약 5.5밀리언 달러)라는 비교적 적은 훈련 비용으로도 우수한 성능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입니다.
“리더 한 명이 받는 연봉이 딥시크 전체 모델 훈련 비용을 웃돈다”는 언급도 나와, 자본 투입 방식의 효율성에 대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오픈AI와 구글, 엔트로픽(Anthropic)
딥시크의 ‘R1’ 발표 이후, 가격 및 성능 면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PI 가격 인하, 무료 티어 확대 등의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픈AI는 ‘o3-mini’라는 모델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Operator(오퍼레이터)’라고 불리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공개하여 반격에 나섰습니다.
미국 내 ‘딥시크 경계령’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MS CEO를 비롯해, 여러 테크 리더가 “중국의 AI 발전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미국 내 AI 거대 기업들이 기술 격차를 빠르게 줄이는 중국 스타트업의 부상을 위협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중국 정부 검열 이슈
시진핑 언급 제한 사례
R1 모델 사용 시, 특정 정치적 주제나 민감한 단어(예: 시진핑)를 언급하면 모델이 답변을 거부하거나 도중에 멈추는 검열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는 중국 정부의 규제가 적용된 결과로 보이며, 오픈소스임에도 민감한 주제에서만큼은 제약이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글로벌 AI 연구·개발 생태계의 변화
오픈AI, 메타, 구글 등 미국 기업들은 AI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왔습니다. 하지만 딥시크가 제한된 자원으로도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자, 비용 효율성과 연구 전략 면에서 패러다임 전환을 고민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한편, 엔트로픽(Anthropic)이나 다른 신생 스타트업들도 기존 빅테크와 협력하거나 독자 노선을 걷는 등, 생태계 확장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맺음말
딥시크(DeepSeek)의 ‘R1’ 모델 출시는 단순히 ‘중국에도 AI 잘하는 회사가 있다’는 수준을 넘어, 전 세계 AI 생태계가 비용 효율성과 기술의 본질적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미국 기업들이 이 흐름에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중국 정부의 검열과 반도체 제약이 딥시크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무엇보다 AI 기술의 발전은 결국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가격 경쟁력, 오픈소스 협업, 윤리적 책임 등 다양한 요소를 균형 있게 고려한다면,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AI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