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계좌를 운용 시 3년마다 해지한 후 재가입하는 방법과 만기를 연장해 길게 가져가는 방법 중 어떤 방법이 더 좋을까요? 각각 방법의 장단점과, 절세 효과, 연금저축 이전 전략을 비교해보았습니다.
ISA 기본 개념 및 특징
ISA는 한 사람당 하나만 개설 가능한 절세계좌로, 주식, 채권, 리츠, 펀드 등 여러 금융 상품을 한 계좌에 담아 운용할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입니다.
- 의무 보유 기간 : 3년
- 연간 납입 한도 : 2000만원(최대 5년간 누적 1억 원 한도)
세제 혜택
- 비과세 : 일반형 200만 원, 서민/농어민형 400만원
- 분리과세 : 한도 초과분 9.9% 저율 분리과세
- 세액공제 : 만기 자금을 연금저축/IRP로 이전 시 최대 300만원 추가 세액공제
3년 마다 해지하는 전략
이유 및 장점
비과세, 분리과세 혜택 확정
ISA는 의무 보유 기간 3년만 채우면, 그 시점에서 얻은 금융소득에 대해 비과세, 저율 분리과세 혜택을 한 번에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무기간만 딱 채워서 해지하면, 그간 쌓여 있는 배당,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을 확정 지을 수 있습니다.
추가 세액공제
만기 자금을 2개월 이내에 연금저축 또는 IRP로 이전하면, 이전액 중 3천만 원까지 10%(최대 300만원)의 세액공제를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 이미 연금저축/IRP에 900만 원 납입한 상태에서, ISA 만기 자금 3천만 원을 옮긴다면 300만원 추가공제로 총 1200만원에 대한 세액공제 가능
- 연봉 구간에 따라 최대 49만5천원(16.5% 적용 시) 정도를 추가 환급 가능
ISA 풍차 돌리기
ISA를 3년마다 해지하고 새로 가입하면, 그때마다 다시 한 번 세제 혜택의 시작점을 잡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매번 만기 해지 후 연금 계좌로 옮겨 연금저축 공제 한도를 채우고, 다시 ISA를 신규로 열어 또 3년간 굴리는 식의 풍차 돌리기 전략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한 번에 큰 금액을 연금 계좌로 이전할 수 있어서, 세액공제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 연금저축의 연 납입한도 1800만원을 넘길 수 있어, 많은 금액을 연금 계좌에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단점 및 주의사항
해지 시점에 세금이 정산
3년간 발생한 소득에 대한 세금(비과세 한도 초과분 9.9%)이 당장 확정되므로, 그만큼 투자 원금이 줄어듭니다. 큰 수익이 났다면 세금도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에, 재투자 자금이 다소 줄어들게 됩니다.
자산 현금화 필요성
ISA 만기 해지 시엔 계좌 내 모든 종목을 팔아서 현금화해야 합니다. 주가가 상승 국면에 있을 때 일시적으로 매도하면, 이후 다시 매수 시점에 따라 추가 비용이나 가격 변동 리스크가 생길 수 있습니다.
1인 1계좌 원칙
ISA는 한 사람당 1계좌만 가능합니다. 이전 계좌를 해지했어도 계좌 폐쇄를 완료하지 않으면 신규 가입이 안 될 수 있으니, 해지 후 곧바로 새로운 ISA를 열 계획이라면 신속하게 폐쇄 처리를 진행해야합니다.
ISA 장기 유지 전략
이유 및 장점
세금을 미루어 복리 효과 극대화
3년마다 해지하지 않고 장기 운영을 한다면, 그동안 세금을 한번에 확정 짖지 않고 계속 굴릴 수 있습니다. 3년 동안 많은 수익이 났다고 해도 세금을 내지 않으니, 원금과 수익을 그대로 재투자하는 복리 효과가 커집니다.
특히 비과세 한도 이상 수익을 낸 분이라면 만기 연장을 고민해 볼 만 하겠습니다.
자산을 계속 운용 가능
해지 없이 보유하면 주식이나 ETF 등을 굳이 매도하지 않아도 되므로, 매매 타이밍을 강제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시장 흐름에 맞춰 계속 보유할 종목을 들고 갈 수 있으니, 편의성과 효율성도 올라갑니다.
만기 연장 가능
ISA는 금융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처음 계좌 개설 시 만기를 30년이상 설정하거나 운용 중에 자유롭게 만기 연장이 가능합니다. 해지 대신 장기 보유 전략을 쓰면, 추후 자산 규모가 훨씬 커진 상태에서 마지막에 한 번에 절세 혜택을 받게 됩니다.
단점 및 주의사항
연금저축 이전 불가
3년 마다 해지하지 않는다면, 중간에 연금저축으로 이전해서 받을 수 있는 추가 세액공제(300만원) 혜택을 놓치게 됩니다. 해지 시에만 금액을 이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번에 큰 세금 부담
오랫동안 운영해서 수익이 크게 났다면, 만기 해지 시 한 번에 세금(비과세 한도 초과분)이 제법 클 수 있습니다. 물론 9.9% 저율 분리과세라 일반계좌보다는 유리하지만, 금액이 수억 단위로 커지면 한 번에 내는 세금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3년 마다 해지 vs 장기 유지 비교
3년 마다 해지가 유리한 경우
- 연금 저축으로 여러 번 목돈을 이전해 세액공제를 극대화하고 싶은 경우
- 매 3년마다 해지 → 연금 계좌로 이전 → 새 ISA 개설
- 풍차 돌리기 효과로 3년 주기로 비과세, 분리과세 혜택을 재적용
- 수익이 크지 않아 해지 시 납부 세금 부담이 적은 경우
장기 유지에 유리한 경우
- 자금 여유가 있고 세금을 한 번에 미루고 싶은 경우
- 수익이 커져도 3년마다 확정 짓지 않고 계속 굴려서 복리 효과 증가
- 주식, ETF를 장기 보유하며 중간 매매에 신경 쓰고 싶지 않은 경우
- 해지 시점마다 전량 매도 없이 장기 투자로 편안하게 운영
- 최근 3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인경우
- 이 경우 ISA 해지 시 재개설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ISA를 유지하는 것을 추천
ISA계좌의 해지 목적 중 가장 큰 부분은 연금계좌 한도(연1800만원) 이상 연금 원금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인데요. 또한 연금저축펀드에서는 세액공제 받지 않은 원금에 대해서는 인출 시 세금 패널티가 없습니다.
연금을 많이 모아두었다가 필요시 공제 받지 않은 원금을 인출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3년 해지 전략이 더욱 메리트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맺음말
ISA 계좌를 3년마다 해지해 연금저축으로 추가 공제를 받고 새로운 ISA를 열 것인지, 아니면 장기 보유로 복리 효과와 편의성을 챙길 것인지는 개인 투자 전략과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자신의 자금 흐름, 투자 목표, 세액공제 활용도 등을 종합 고려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확실한 건 ISA로 절세를 배워 두면 평생 자산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2021년 ISA 개정 이후 가입하신 분들이 점점 올해부터 3년 의무 기간을 채우셨을텐데요. 똑똑한 절세 전략으로 든든한 노후를 준비하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