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들어 노보노디스크(ADR, 티커 NVO) 주가는 연초 대비 약 –24 % 하락하며 다소 큰 조정을 겪었습니다. GLP-1 비만 치료제의 ‘대장주’로 불리던 회사가 어떤 악재를 마주했고, 앞으로 주가 흐름을 좌우할 변수는 무엇인지 최신 뉴스·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NVO 최근 하락 이유
CagriSema 임상 데이터 실망
- 2025년 6월 23일
차세대 비만 신약 CagriSema의 2·3상 세부 결과가 공개됐지만 목표치(–25 %)에 못 미치는 –22.7 % 체중 감소와 부작용 우려가 동시에 제기됐습니다. 당일 주가는 –3.5 % 떨어졌고 6월 한 달간 누적 하락폭은 –12 %에 달했습니다.
BMO Capital 투자의견·목표가 하향
- 2025년 4월 17일
BMO Capital이 노보노디스크 투자의견을 ‘Outperform’에서 ‘Market Perform’으로, 목표가를 105 → 64 달러로 낮추자 기관 매도세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그 결과 4~5월 두 달 동안 주가는 추가로 약 –15 % 밀렸습니다.
Biocon의 제네릭 Wegovy 출시 계획
- 2025년 7월 16일
인도 제약사 Biocon이 Semaglutide 특허 만료 이후 2년 이내 인도·캐나다 시장에 저가 제네릭 Wegovy를 내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쟁 심화 우려가 부각되며 발표 뒤 이틀간 주가는 –4 % 추가 하락했습니다.
6~7월 조정장은 파이프라인 불확실성, 목표가 하향, 제네릭 경쟁 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악재가 순차적으로 겹치며 주가 밸류에이션(2024년 고점 대비 –50 %)이 재조정되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재무 분석
- 시가총액 2,873억 달러, EV 2,994억 달러: 1년 새 약 –55 % 줄며 밸류에이션이 대폭 리셋되었습니다.
- 밸류에이션: Trailing PER 18.9배, Forward PER 15.4배, EV/EBITDA 13.3배로 2023년 고점(30배 이상) 대비 절반 수준이어서, 이익·현금흐름 대비 가격 부담이 완화된 상태입니다.
- 수익성: 매출총이익률 84.7 %, 영업이익률 48.4 %, 순이익률 34.5 %로 ‘빅파마’ 최상위권을 유지합니다. ROE 88 %, ROIC 47.9 %도 견조한 장기 성장 여력을 보여줍니다.
- 현금창출력: 최근 12개월 FCF 123억 달러(FCF 마진 28 %). CAPEX 증설이 이어지지만 영업현금흐름(190억 달러)으로 충분히 커버되고 있습니다.
- 재무구조: 순차입금 111억 달러, 순부채/EBITDA 0.5배로 레버리지가 낮습니다. 다만 유동비율 0.74로 운전자본(–89억 달러) 관리가 필요합니다.
- 주주환원: 연간 DPS 1.18 달러(배당수익률 1.84 %), 배당성향 35 %. 자사주 소각 덕분에 발행주식이 전년 대비 –0.6 % 감소해 주당 가치 희석이 최소화되었습니다.
- 주가 모멘텀: 52주 수익률 –52 %, RSI 32.8로 기술적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애널리스트 평균 목표가는 112 달러로 현 주가 대비 약 +74 %의 업사이드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 단기 촉매: 8월 6일 예정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생산증설 비용, CagriSema 임상 후속 계획, 제네릭 대응 전략이 확인될 예정입니다.
고마진·저레버리지 구조는 견고하지만 유동성(현재·퀵 비율) 과 CAPEX 집행 속도가 단기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열쇠입니다. 2025년 하반기 주가 반등 여부는 ① GLP-1 시장 점유율 유지, ② 제네릭 출현 속도, ③ 2분기 실적 가이던스에서의 비용 통제 신호에 달려 있습니다.
하락 요인 분석
파이프라인 리스크
- CagriSema: ‘차세대 Wegovy’로 기대를 모았으나 목표치(–25 %)에 못 미치는 –22.7 % 체중 감소를 기록하며 투자심리 악화.
- 공급 & 생산: 기존 Wegovy/Ozempic 증산에 따라 R&D·CAPEX 집행 부담이 커져 단기 마진 압력 예상.
경쟁 구도 변화
- Eli Lilly의 Zepbound(주사)·orforglipron(경구) 임상 성과가 시장 기대치를 계속 상회.
- 제네릭 압박: Semaglutide 특허 만료(2026) 이후 인도·캐나다 등에서 저가 경쟁 본격화 전망.
밸류에이션 재조정
- 2024년 고점 대비 50 % 이상 조정된 현 주가는 2026E PER 18배 선.
- BMO 등 보수적 리포트가 이어지며 ‘프리미엄’을 제거하는 과정 진행 중.
향후 투자 포인트
- 생산능력 증설 로드맵 : 2026년 덴마크·미국 신규 공장 가동 시 수급 압력이 완화될 수 있음.
- 알츠하이머·심혈관 적응증 확대 : GLP-1 계열이 대사질환 외 영역으로 확장되면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 현금흐름·배당 : FY24 순현금 4.6 조 DKK, 배당성향 45 % 유지. 단, 단기적으로는 증설 CAPEX(연 30 억 달러) 부담.
- 밸류에이션 메리트 : 글로벌 비만 치료제 TAM(시장 규모) 2030년 1,500 억 달러 전망. 현재 시총 2,900 억 달러는 19 % M/S 전제(2024년 30 %→하락). 시장 우려가 과도한지 관찰 필요.
결론
노보노디스크(NVO)는 2025년 들어 주가가 크게 조정되며 프리미엄이 걷히는 과정을 겪었지만, 높은 이익률과 견고한 현금흐름 덕분에 ‘펀더멘털’은 여전히 업계 최상위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다만 ▲차세대 파이프라인 리스크 ▲제네릭 경쟁 가시화 ▲공장 증설에 따른 단기 비용 부담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 사실입니다.
투자 관점에서 살펴보면, PER·EV/EBITDA가 10 년 평균 대비 절반 수준까지 내려온 만큼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생겼고, 8월 6일 2분기 실적 발표는 생산능력 확충·임상 전략·비용 통제 계획을 확인할 중요한 이벤트로 보입니다.
따라서 분할 매수 전략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GLP-1 시장 점유율 변화 ▸CAPEX 집행 속도 ▸유동성 지표 개선 여부를 지속 모니터링한다면 중장기 반등 기회를 노려볼 수 있겠습니다. “안전마진이 생긴 우량 성장주”에 투자해보았다는 관점으로, 향후 발표되는 데이터와 시장 반응을 차분히 체크해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FAQ)
특허 만료 후 매출 공백이 크지 않을까?
Semaglutide 화합물 특허는 2026년 만료 예정이지만 제형·용량·디바이스 특허가 2028년까지 다층적으로 남아 있어 점유율 붕괴는 단계적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CEO 교체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5월 16일 Lars Fruergaard Jorgensen 해임 후 주가는 단기 반등했으나 구조적 문제(경쟁·임상 결과) 해결 없이는 제한적입니다.
배당은 안전한가요?
배당성향이 45 % 수준으로 무리한 수준은 아니지만, 2025~26년 CAPEX 증가로 성장 투자와의 균형이 관건입니다.
국내 투자자가 체크해야 할 환율 리스크는?
ADR 기준 달러화 배당을 수령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변동이 실질 수익률에 영향을 줍니다.